홍콩영화와 더불어 어린시절을 보낸 30대이후의 세대들에게 홍콩은 단순한 도시이외의 많은 상징을 내포한다. 하지만 영화속 환상에 너무 오래 빠져있었던 걸까? 홍콩대학 캠퍼스는 이런 환상을 깨기에 충분했다. 아주 가파르게 비탈진 산에 걸쳐 있어, 교통수단을 통하지 않고 오르기엔 거의 등산하는 수준이다. 땅이 좁아 캠퍼스라고 부를 만한 곳도 없고 산비탈에 힘겹게 걸쳐있는 콘크리트 건물만이 삭막함을 더해준다.
홍콩대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적불문하고 세계각국의 우수한 교수를 초빙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고, 대신 확실한 실적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물론 정해진 기간내에 실적을 못내는 교수가 이곳을 떠나야 하는것이 당연하다. 비결은 단순하게도 영어로 강의하는 훌륭한 교수들이 확실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세계각국의 우수한 학생을 받아들여 뛰어난 인재를 키워내는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연구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마련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